개학 이틀 만에 도내 ‘교직원 1천207명’ 확진…대체교사 수급 ‘비상’

기사와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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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도내 교직원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교육 당국이 이들을 대체할 교원 수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당일인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교직원 및 학생 확진자 수는 각각 1천207명, 1만6천869명으로 집계됐다. 교직원 확진자의 경우 2일 262명, 3일 445명, 4일 5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확산세에 교사 정년(62세)을 넘긴 기간제 교사의 연령 제한을 해제하고 명예퇴직 후 임용에 제한 받는 기간(6개월~1년)을 이번 학기에 한해 해제해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공백 채우기에 나섰다. 이에 경기도교육청도 유치원, 초·중등 인력 1만9천83명을 확보, 확산세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교원단체와 일선 학교에선 이 같은 준비된 인력에도 단기간 채용 조건 탓에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도교육청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에는 개학 이틀 만에 252건(4일 오후 2시 기준)의 글이 올라온 상황이지만, 근무기간이 3일, 7일 등 상당수가 단기 채용인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초등학교 A 교감은 “확진된 교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체 인원을 구하고 있으나 채용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경기교총 관계자는 “일반교사와 더불어 보건 및 영양교사와 같이 인원이 적은 교직원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도심권이 아닌 지역은 대체인력 구하기가 훨씬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대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선 해당 교육지원청의 장학사가 학교 수업을 도맡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도교육청은 확보된 인력풀 외에 도내 지자체와 협력해 교육 관련 인력을 발굴하는 등 장기간 이뤄질 수 있는 교직원 공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교육지원청마다 구인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인력풀을 구성하고 있다”라며 “소진되고 있는 인력에 대해선 도내 지자체와 협력해 인력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기에 경력단절이지만 교원 자격을 소지하거나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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