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5득점 맹활약 힘입어 91-73 대승…현대모비스와 격차 3게임 벌려
수원 kt 소닉붐이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kt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서 25득점을 기록한 허훈과 리바운드 11개를 따낸 캐디 라렌의 활약에 힘입어 91대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28승(19패)째를 거둔 kt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3게임까지 벌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kt는 1쿼터 4분께 라렌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한 리바운드와 상대 실책을 틈타 이어진 역습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0대9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상대 이정현과 송교창, 라건아의 높이를 넘지 못해 10대15로 이끌렸지만, 정성우와 마이크 마이어스가 투입되면서 전세를 반전시켜 17대18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17대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반격에 나선 kt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송교창의 2점슛 시도를 하윤기가 블로킹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정성우의 3점슛이 꽂히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9대29로 맞선 7분께 허훈이 역습 상황서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고, 라렌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35대33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kt는 허훈이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고, 박지원이 투입된 후 공격에 속도를 붙여 42대37까지 달아났다. KCC가 이정현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박지원이 역습으로 점수를 계속 보탠 데 이어 정성우의 3점슛 성공과 마이어스, 하윤기의 높이 싸움에 이은 득점 가세로 63대54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서 kt는 하윤기가 초반부터 파울을 범하며 김지완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줘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KCC가 라건아의 연속 3점슛 실패와 송교창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격차를 벌린 끝에 대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서동철 kt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2위 자리 만큼은 확실하게 지켜 포스트시즌에 다소 여유로운 경기를 하고 싶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수들과 포스트 시즌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 인삼공사의 맞대결은 20득점을 기록한 오세근과 7리바운드로 활약한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88대67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거두며 3위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인 반면, 2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6위권의 원주 DB, 창원 LG에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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