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스공사와 2.5경기 차로 쫓겨…높이 싸움 열세·속공 효율 저하 극복해야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권과 격차를 벌리고자 남은 4주 총력전에 나선다.
오리온은 8일 현재 21승22패로 정규시즌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일 창원 LG전 승리로 연패서 탈출했지만 5할 승률이 무너진 지 오랜데다, 뒤를 쫓는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2.5경기로 크게 좁혀진 상태다.
여전히 이대성과 한호빈(이상 가드), 이종현(센터), 김강선(가드), 머피 할로웨이(포워드) 등 경쟁력 있는 자원들이 많지만,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미로슬라프 라둘리차의 영입이 실패작이 된데 이어 대체 선수로 영입한 ‘KBL 경력직’ 제임스 메이스(센터)의 기량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연초부터 약점으로 지목된 높이가 팀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오리온의 경기당 리바운드 개수는 32.8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높이가 낮아지면서 블로킹도 2.5개로 6위에 그쳤다.
스틸 개수가 7.7개로 리그 1위임에도 속공에서의 효율이 지난해만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스몰 포워드 역할을 해줘야 할 이승현의 컨디션이 들쭉날쭉 한데다, 포워드의 경기 내 영향력이 적은 강을준 감독의 전술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이대성 한 명에만 의존해야 해 고민이 크다.
더욱이 오리온을 맹추격하고 있는 DB도 최근 3연패 수렁서 탈출하며 호시탐탐 5위 자리를 노리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도 연고지 이전과 재창단 첫 해 봄 농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6강 진입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19-2020시즌 최하위 추락의 쓴 맛을 봤지만, 지난해 강을준 감독 부임 후 팀 리빌딩을 통해 4위에 오르며 팀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오리온이 앞으로 꾸준히 봄 농구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앞으로 4주간의 잔여 시즌 결고가 주목된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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