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경쟁자들이 패배를 인정했다. 일부 후보들은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이날 정의당 중앙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민심의 평가인만큼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이미 각오를 하고 시작한 선거였다. 지지율과 유불리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기후위기, 정치개혁과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었고, 성평등을 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로 분명하게 세워냈다”며 “그 가치를 기반으로 정의당은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서도 소신 투표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정말 맨주먹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선거 운동을 해주신 당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