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또 다른 배움터 자리매김

아나운서·PD·스포츠캐스터 꿈꾸는 학생 50명 선발 적극 지원

경기도교육청 제공

초등학생 시절 동경의 눈으로 바라본 스포츠 캐스터. 선수들의 기록을 분석하고 청량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쉽고 매력적인 중계를 전하는 스포츠 캐스터 무대에 도전한 한 학생이 있다. 바로 파주 교하고 황예준군(18)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마냥 스포츠를 좋아했던 황군은 지난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포스터를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황군은 “스포츠 중계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보니 막연한 생각들만 했었다”면서 “그러다 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홍보물을 보고 스포츠 캐스터 꿈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꿈 앞에 선 황군은 청소년방송을 통해 각종 스포츠 대회 취재, 토론회 진행, 종합뉴스 등을 진행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방송부 아나운서로 활동한 이력은 새롭게 마주하게 된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br>
경기도교육청 제공

황군은 스포츠 캐스터 세계에 더욱 매료됐고 유명 캐스터들의 발성, 생동감 있는 표현력, 순발력 등을 분석하며 이들의 실력을 스펀지 같이 흡수했다. 황군은 “일반 중계와 함께 요즘은 영어 중계를 일부러 찾아본다”라며 “또 캐스터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스포츠 지식을 공부하고, 선수들의 기록을 분석한 책 등을 보며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청소년방송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처럼 올해로 2년차를 맞은 경기도교육청의 ‘청소년방송’이 아나운서, PD, 스포츠 캐스터 등을 꿈꾸는 학생들의 또다른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2월 서류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통해 청소년방송을 이끌어 갈 도내 중학생 36명, 고등학생 14명 등 총 50명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 선발된 50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토론회 사회자, 학교 또는 지역뉴스 프로그램 보도자, 취재기자로 분야를 나누지 않고 활동한다.

나이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방송이 건전한 청소년 여론 형성의 장이 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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