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2·3위 두 팀, 25일 수원서 5번째 격돌…예측 불허 승부에 관심 고조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결정전을 꿈꾸고 있는 프로농구 2위 수원 kt 소닉붐과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25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에서 시즌 5번째 대결을 펼친다.
최근 4연승의 kt는 32승15패로 7연승을 질주 중인 3위 인삼공사(29승18패)에 3게임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1월에 다소 부진하며 서울 SK에 선두를 내주고 2위 지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달 리그가 재개된 이후 상승세를 타며 2위 확보에 숨통이 트였고, 시즌 초 전력을 되찾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우승을 확정하려는 SK와 적지에서 대결하는 부담감이 상대팀 코칭스트프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한 시름을 놨다.
kt 선수단은 “절대 우리 눈앞에서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것은 볼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SK전 연기로 5일 만에 인삼공사전에 나서게 된 kt는 한결 여유로움 속에 상대를 홈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축인 캐디 라렌과 허훈은 물론, 한동안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양홍석이 살아났고, 정성우, 김영환 등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2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의 최근 행보는 거침이 없다. 코로나19로 2월 리그가 중단되기 이전 3연패로 부진했으나, 지난 2일 리그 재개 후 선두 SK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7연승을 내달리면서 흡사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포스트시즌서 10연승 신화를 쓰며 챔피언에 올랐었다.
최근 인삼공사는 에이스인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대릴 먼로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고, 경험 많은 오세근에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등이 좋은 활약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서 kt가 3승1패로 앞서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2라운드 대결서 당시 3연승을 달리던 kt가 96대80의 큰 점수 차로 6연승의 인삼공사에 제동을 걸었고, 12월 18일 벌어진 3라운드서는 인삼공사가 9연승을 질주하던 kt에 102대79로 대갚았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순위 다툼보다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팀이 그 전초전인 이날 맞대결서 상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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