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이 ‘다연발포’로 봄바람을 타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kt는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34승15패로 선두 서울 SK(38승12패)에 3.5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전 직행의 1위 가능성은 낮지만 이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무서운 상승세로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좀처럼 1위 SK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허용치 않고 있는 kt의 최근 두드러진 강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득점 양상이다.
지난 12월 9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많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kt는 매 경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고 있다. 6연승의 시발점이 된 12일 고양 오리온전에서는 캐디 라렌이 20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허훈(14점), 하윤기(12점), 마크 마이어(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15일 서울 삼성전서는 허훈이 3점슛 4개를 꽂으며 팀 내 최다인 23점으로 활약했고, 라렌(22점), 김영환(16점), 마이어, 정성우(이상 9점)가 고른 득점을 올렸다. 이어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서는 정성우가 24점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라렌(17점), 하윤기914점), 허훈(10점)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일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서는 양홍석(17점), 김영환(14점), 라렌(10점), 박준영(9점)을 비롯, 엔트리 12명이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5일 안양 KGC전서는 라렌과 정성우가 나란히 19점, 허훈과 양홍석이 18득점을 올렸으며, 27일 창원 LG를 상대로는 라렌(19점), 허훈, 정성우(이상 14점), 김동욱(12점), 양홍석(11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주포가 따로 없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첫 챔피언 등극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반면, 상대 팀들은 다양하게 터지는 kt의 득점포를 막는데 애를 먹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득점을 올리는 것은 아주 이상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시즌 잔여 5경기서 순위 싸움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고른 선수 기용과 지금의 좋은 경기감각을 이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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