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입국여객 분리 시설 철거
인천국제공항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로부터 2년만이다.
3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020년 4월부터 해외 입국자의 분리를 위해 인천공항 입국장에 설치한 각종 시설을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철거한다. 이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3차)을 끝낸 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한 데 이어 방역교통망 운영 역시 중단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인천공항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달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41만1천3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천902명보다 12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특히 항공·관광업계에선 항공권 및 해외여행 상품 등에 대한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입국자 격리 해제 조치 이후 국제선 항공권 예약만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형 여행사의 해외항공권 및 상품패키지 등과 관련한 예약률은 최소 90%에서 최대 9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여객 및 운항 정상화를 위한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추진 중이다. 또 코로나19 이전의 60% 수준인 1일 평균 여객 12만명으로 회복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방역·출입국 시설 확대, 교통 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입국자의 격리 강화를 위해 대중교통 무인 매표기의 운영 등을 축소하거나 중단했지만, 점차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종전의 스마트 방역체계는 더욱 강화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항공업계 등에선 인천공항의 분위기 회복과 맞물려 방역당국의 국제선 운항횟수 제한 해제 등 실효성 있는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방역당국이 국제선 운항횟수를 결정하는 것이 글로벌 항공사와의 비교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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