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도내 학생들의 기초 역량 상승을 공언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에 대한 교육만큼은 정치 논리에 휘말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임 전 총장은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내 교육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이는 경기 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지역 교육에 희망의 나무를 심기 위해선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기본 분야다. 아이들이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디지털 분야의 발전 등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학교 교육은 그대로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부분을 바꾸지 않는다면 교육, 즉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임 전 총장은 교육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책임지고 학생들의 기초 역량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는 게 교육 복지의 제일 중요한 역할이다. 초등학교가 의무 교육 제도로 됐을 시절 문맹률이 낮아져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시민들이 적어졌다”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전 세계 유례 없는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 이런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현재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에 디지털 문맹자를 줄이는 등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임 전 총장은 “교육은 정치 논쟁에서 제외돼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 논리에 치우치지 않은 채 학생들의 앞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교육감을 선택해야 한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뽑았든 간에 자녀 교육은 저 임태희에게 맡겨 달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전 총장은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했으며 성남시 분당구을을 지역구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임 전 총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직 교육계 인사들로 구성된 중도보수 성향 단체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에 의해 단일 후보로 지난달 24일 추대됐다.
정민훈·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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