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괴안3D구역 내 도로 폐쇄…주민들 대책 요구

부천 괴안3D구역 재개발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재개발조합 측이 구역 내 도로를 갑자기 폐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재개발조합이 폐쇄한 유한대학교 정문 쪽 도로. 김종구기자

부천 괴안3D구역 재개발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재개발조합측이 구역 내 도로를 갑자기 폐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해당 도로를 등하굣길로 이용 중인 초등학생들과 유한대학교 학생들이 도로 폐쇄로 안전사고도 우려돼 대체도로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부천시와 괴안3D구역 재개발조합, e편한세상온수역아파트 비대위 등에 따르면 괴안3D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괴안동 일원 3만8천322㎡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공동주택 6개동, 769가구(전용면적 36~84㎡)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시공은 쌍용건설이 맡아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재개발조합은 철거공사를 진행하면서 구역 내 도시계획시설로 폐지가 고시된 도로를 지난 2일부터 폐쇄했다.

하지만 폐쇄된 도로는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통행했던 도로인데다, 인근 아파트단지 초등학생들은 물론 유한대학교 학생들도 등·하교를 위해 이용 중으로 안전사고에 노출됐다.

이에 e편한세상온수역아파트 주민들은 비대위를 꾸리고 초등학생들과 유한대학교 학생들의 통학권과 보행권 등을 위해 대체도로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유한대학교 학생 A씨(21)는 “대면 수업을 위해 등교하는 데 도로가 막혀 황당했다”며 “폐쇄한다는 현수막만 있고 대체도로는 없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운한 e편한세상 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체도로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집단행동과 법적소송 등 수단과 방법 등을 가리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재개발조합측 공사 관계자는 “도로는 재개발구역 내 포함돼 해체공사 중 안전을 위해 시의 허가를 받아 폐쇄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괴안3D 재개발구역 내 도로는 폐지가 된 상태이고 고시된 도로가 아니어서 해체공사 중 안전을 위해 폐쇄했다. 다만 학생들의 통학 등 불편을 겪게 된 부분에 대해 조합 측과 대안 도로 개설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 괴안3D구역 재개발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재개발조합 측이 구역 내 도로를 갑자기 폐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재개발조합이 폐쇄한 온수역 쪽 도로. 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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