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 수원] 20개 공공도서관 시민들 큰 사랑

어디서든 즐기는 일상 속 문화힐링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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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계자들이 수원시 슬기샘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수원특례시에는 총 20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총 299만9천130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시민 1인당 장서수로 환산하면 2.53권이다. 더욱이 책 읽는 도시를 위해 건립된 도서관에는 연간 321만5천7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 문화적 욕구를 해소했다.

■필요한 모든 책, 수원시도서관이 빌려드립니다

수원시도서관은 양적 증가 뿐 아니라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안해 제공하며 발전해 왔다. 대출과 반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이 원하는 책을 신청하고, 전집류도 한꺼번에 빌릴 수 있는 등 도서관 서비스가 진화했다.

지하철역을 이용한 책나루 스마트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를 어느 역에서 찾아갈지 정해 대출 신청하면 해당 도서관에서 2~3일 내에 책나루 도서관에 가져다 둔다. 책이 비치됐다는 문자를 받으면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언제든 책을 찾아가면 된다. 책나루 도서관은 ▲고색역 3번 출구 ▲성균관대역 3번 출구 및 환승주차장 연결통로 등 총 7개소에 마련돼 있다. 책나루 도서관을 통해 지난해 1년간 7만7천여권의 책이 대출됐고, 14만여권이 반납됐다.

도서관에 구비되지 않은 도서를 신청해 새 책을 빌려보는 서비스도 있다. 지역 내 서점 21곳과 연계한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수원시도서관에 원하는 자료가 없을 경우 자료 구비를 신청해 새 책을 받아보는 첫 대출자가 될 수 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쉽게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전집을 장기간 빌려주는 도서관 서비스도 있다. 버드내도서관이 올해 시작한 전집대출 서비스로, 정회원에게 유아동 전집 한 질을 40일간 대출해 준다. 비룡소 그림동화, 칼데콧상 등 그림책상 수상작 컬렉션 등 유명 전집류 60여권 전권을 집에 쌓아두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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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변화한 북수원도서관 내 미술특화자료실에 미술 관련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더 편리하고 더 쉽고 더 가까운 도서 서비스

시민이 편리하게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은 수원시도서관의 주요 목표다.

수원시도서관이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앱에 가족회원 등록 기능을 추가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도 바로 편리성 때문이었다.

수원시도서관의 통합 전자잡지 구독 서비스는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잡지 탐독을 지원한다. PC와 모바일을 통해 215종에 달하는 국내 잡지에 게재된 기사 뿐 아니라 과월호를 열람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5만2천여권의 전자잡지를 이용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온택트 시대에 걸맞는 도서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사서들이 직접 선정하고 제작한 ‘북트레일러’ 영상을 도서관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하고 있다. 지난해 52권의 책 소개 영상이 제작돼 6만여회 조회되는 등 비대면으로 시민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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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도서 대출 및 반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수원시청역에 마련된 스마트 책나루 도서관.

■숲으로 공원으로…확장되는 도서관

수원시도서관은 건물 밖 자연으로 확장하며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기도 한다.

광교호수 인근 숲속에 자리잡은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신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책뜰이다. 도서관 옆 녹지공간을 활용해 마련된 총 5개의 개별 공간에서 녹음을 즐기며 편안하게 숲 속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을 위해 책뜰 휴식 북큐레이션이라는 특별한 책 전시 행사도 진행한다. 매월 1일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이용분에 대한 접수를 선착순으로 진행하는데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세계유산 수원화성 창룡문 인근에 위치한 창룡도서관은 도서관 주변 환경을 이용한 책나들이 프로그램을 간헐적으로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2권과 성인 도서 1권 등 추천도서와 돗자리, 색연필과 보드게임 등 놀이소품이 담긴 꾸러미를 들고 가족끼리 인근으로 책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꾸러미를 이용한 후 반납하면 되며, 이번달 프로그램은 모두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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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도서관 지도.

■특별한 주제 찾아보는 재미 ‘솔솔’

지역 20개 공공도서관들은 각각 특화된 주제가 있다. 특정 주제의 장서를 집중적으로 보유·관리하는 자료실을 운영해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화 주제는 수원학, 인권, 과학 등 중복 없이 매우 다채롭다.

개관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시 최초의 도서관 선경도서관은 향토자료를 중심으로 한 ‘수원학’ 특화 도서관이다. 3만2천여권이 넘는 향토자료와 족보 915권, 개인문고 1만1천여권 등 수원과 관련된 각종 도서들이 수원학자료실에 따로 있다.

지난해 새롭게 리모델링해 쾌적해진 북수원도서관은 ‘그림’으로 특화돼 있다. 2층에 마련된 미술특화자료실에 1만1천권에 이르는 미술 주제 도서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1층에 마련된 갤러리는 수원시 예술인이나 미술을 사랑하는 수원시민에게 무료 대관해 1년 내내 전시회가 열린다.

서수원 지역의 대표격인 서수원도서관의 주제는 ‘문학’이다. 노벨문학상 등 세계 3대 문학상을 비롯해 외국문학상, 어린이문학상 등 국내외 문학상과 수상작품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실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도서관별로 ▲매여울-그림책 ▲중앙-노인·소외계층 ▲화서다산-과학 등 주제가 설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도서관은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이 삶을 재충전하고 고품격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고품질 도서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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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등 단위 이용객이 책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광교푸른숲도서관 개별 독서공간 책뜰.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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