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에서 약 1〈E7B0〉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한 높이 7m, 너비 6.5m에 달하는 암벽에 새겨진 고려 시대 마애불상이다.
장대한 크기의 상으로 상체에 비해 하반신이 짧고, 신체 굴곡이나 양감이 두드러지지 않아 다소 평면적인 느낌을 준다. 옷주름 표현에서 특히 통일 신라 불상의 형식을 잘 이어받아 새김이 선명하며 꽤 완성도 있는 상으로 조성된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3겹 동심원의 원형 두광(頭光 ; 붓다의 머리에서는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과 신체의 윤곽선을 따라 역시 3줄의 신광(身光 ; 붓다의 신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 길게 표현됐다. 잎이 넓은 한 겹 연화대좌 위에는 발가락 5개가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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