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봄의 울림

양지뜸 안산 넘어 그 길목에 올라서면

잠귀 밝은 산수유 나뭇가지 눈 이불 털고

톱날 우는 기척에 대추나무 물 올리네

 

마른 나뭇가지처럼 마음 툭툭 꺾일 때

혼자가 아닌 우리로 피어나고 싶은 일상

한숨 섞인 봄바람 코로나는 안개 속인데

 

불러내지 않아도 깨우지 않아도

터질 듯 부푼 꽃망울의 외침이

순간순간 지나온 날 꽃밭처럼 안겨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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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하

충남 청양 출생.

<국보문학>으로 등단.

<시인마을>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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