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노후주택 철거시 고가 단말기 방치…“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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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심곡동 한 가로주택정비사업지가 철거가 임박한 주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종구기자

부천시가 노후주택 철거예정지 수도함을 폐전하면서 고가의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단말기를 방치,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 상수도 3천200전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전체 12만전에 대해 순차적으로 309억원을 들여 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런 가운데, 시가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철거를 앞둔 노후 주택에도 고가의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을 설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시는 철거 시 수도함을 폐전하면서 디지털 수도미터기만 회수하고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단말기(단말기)는 회수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실제 심곡동 A가로정비주택사업지에 폐전된 상수도함을 점검한 결과 디지털 수도미터기는 회수됐지만, 단말기만 덩그러니 버려진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말기 재활용방안을 고려, 철거 시 디지털 수도미터기는 물론 단말기도 회수, 재활용해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단말기는 버려진 게 아니라 회수업체를 통해 일률적으로 회수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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