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나 어린이들의 출입을 환영하는 ‘예스키즈존’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인 ‘노 키즈존’이 한동안 늘어났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한 2022년 5월,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편히 가볼 수 있는 경기도내 ‘예스키즈존’을 찾아봤다. 이진희 작가가 아이들과 직접 여행하며 리뷰한 <예스키즈존 전국 여행지 300> 등을 참고해 선정했다.
■육아·비육아 공존하는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
시흥시 월곶의 해안도로 한 건물 4층에는 특별한 브런치 레스토랑이 있다. 세련된 분위기에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인 통유리창의 ‘오션 뷰’ 때문만은 아니다. 흔들목마, 인형 등이 가득 찬 놀이공간, 그 뒤편엔 수유실도 있다.
이 레스토랑에선 어린이가 어른들과 편안하게 공존한다. 지역 재생과 커뮤니티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로콜 소셜벤처 ‘빌드’는 2016년 12월 ‘엄마와 아이가 편히 찾을 수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통통한 해산물이 들어간 파에야와 문어새우덮밥은 이곳의 대표메뉴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든다는 점, 주민이 직접 출자해 운영하는 ‘시민자산화’ 방식도 독특하다. 든든하게 식사를 해결했다면 옆 건물 꽃집 겸 베이커리·북카페 ‘월곶동책한송이’에서 후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 아빠 함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아빠와 아이 모두의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다.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에 있는 이 곳에선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풍부한 체험을 하며 즐길 수 있다.
각 섹션 별로 자동차에 관한 다양한 테마가 다양한 재미를 준다.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자동차 안전에 대한 중요성, 실제 경주하는 느낌의 4D 시뮬레이션까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레고와 함께하는 미래자동차 코딩 워크샵, 친환경 나무 소재의 퍼즐을 활용해 나만의 자동차를 상상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워크샵 등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체험 프로그램도 해볼 만 하다. 자동차 전문가와 함께 자동차를 더 오래 탈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는 교실도 마련됐다.
■공룡 덕후 여기 모여라, ‘덕평공룡수목원’
어린이 세계에서 공룡은 무섭지만 꼭 만나보고 싶고, 궁금한 존재다.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에 위치한 이 곳은 책과 장난감으로만 보여주던 공룡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나무 숲 사이에 사이에 공룡 모형, 공룡알이 있는 공룡 테마파크에 수목원이 더해졌다. 널찍한 숲길을 걷다보면 브라키오 사우르스부터 움직이고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다양한 공룡을 만날 수있다. 열대 식물과 다육 식물, 갖가지 허브가 심어진 온실 정원, 곤충테마전시관도 구경할 만한 포인트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온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운행하는 미니기차를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레스토랑과 카페도 딸려 있어 공룡과 실컷 놀고 허기진 아이들과 간단히 요기하거나 차 한잔하기에도 좋다.
■마음껏 즐겨도 되는 극장, ‘밀크북 바이 모노플렉스’
영화는 ‘조용히 침묵하면서 보는’ 어른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을 깬 어린이 전용 영화관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이 곳에선 어린이들이 영화를 보다 무서우면 소리를 지를 수 있고, 황홀한 장면에선 마음껏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최적화 된 시설과 부모를 위한 공간이 함께 구성됐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용 좌석과 은은한 조명, 큰 소리에 놀라는 아이들을 고려한 사운드, 키즈 화장실까지 오롯이 아이들을 배려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영화 관람 전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다락방 콘셉트의 복층 놀이 시설과 미끄럼틀도 마련돼 있다. 극장 아래에는 북카페에서 보호자가 CCTV를 통해 아이들이 놀고 영화 보는 모습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글_정자연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길드· 덕평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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