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지난해 다양한 수업나눔 행사와 연구활동으로 경기교육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우수연구회로 선정됐다. 매년 새로운 수업사례 소개와 교사들의 실질적인 수요에 맞춰진 다양한 공개 강좌는 많은 경기도 사회교사들에게 사랑받으며, 때가 되면 공문이 기다려지는 교과 연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우리 연구회는 2022년을 맞아 다양한 수업 소개와 공유라는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교육과제 해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제는 ‘뉴-노멀’ 또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이 낯설기보다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의 삶이 많이 변화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장은 온라인이라는 수업 형태는 보편화됐지만 그에 맞는 평가와 날로 심각해져가는 학습격차를 완화할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할 시간과 여력이 부족했다. 매일매일 일과와 업무를 처리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모든 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이것이 연구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평가는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이런 사회적 평가가 교육적인 면에서도 타당한 것일까?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과제는 여기에서 출발했다. 평가가 가지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교육적 역할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평가를 교육의 결과가 아닌 교육의 과정과 학습의 기회로 보는 성장중심 평가의 철학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지필 형태의 선다형 평가의 지양을 의미한다. 많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실천하고 싶지만 객관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평가척도 개발이라는 피할 수 없는 과제는 늘 그 시작을 주저하게 한다. 이런 현장 교사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연구회가 앞장서 수업과 연계한 다양한 평가 사례 개발에 역점을 두고자 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연구위원 수업연구 활동에서는 선거 기간을 활용한 정치 참여 수업과 생활 밀착형 노동 인권 수업 그리고 다양한 게임활동을 이용한 수업 및 평가사례 공유가 진행됐다. 앞으로도 매달 이러한 연구활동을 통해 수업사례를 개발하고 다듬어 경기도 사회교사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여러 형태의 과정 중심 평가는 학생들로 하여금 좀 더 수업에 집중하게 해 교육과정 정상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또 학습격차 완화라는 문제에 있어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개별화된 학습지원이 가능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멘티미터, 패들렛, 구글 설문지, 구글 클래스룸 등 다양한 플랫폼이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학생들과의 실질적인 소통과 학습 보완의 도구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을 중점 연구대상으로 정해 집단지성을 통해 실현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십수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경기도 사회교육의 동반자이자 사랑방 역할을 해온 경기도중등사회교육연구회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한해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민경 간사(화성 동탄국제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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