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군포의왕교육지원청, 학교 지원사업

3년째 오케스트라 운영학교 선정
1개교당 최대 2천500만원 지원
노후 악기 교체·공연 기회 제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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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외풍’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은 자유롭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대국민 약속에 연주자도 관객도 무대에서 자취를 감춰야만 했다. 그래도 틈은 있었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무대가 활성화 되었고, 공연장 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뀌었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 속에 이뤄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연주자들의 무대 장악력은 모니터 너머로 전해져 왔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무대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군포의왕교육지원청도 코로나 외풍을 뚫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 카드를 꺼내 들며 공연계에 단비를 뿌렸다.

■ 3개 기관의 한마음 지원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융합교육팀은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커지기 시작한 2020년부터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지역연계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학생 오케스트라 악기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자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경기도교육청과 군포시와 함께 손을 맞잡고 학생들을 돕기로 나선 것이다

이에 해마다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개교당 최대 2천500만원을 지원, 연주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활로가 돼 주었다.

■ 무대를 물들이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등 3개 기관의 도움으로 새 악기를 든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낡은 악기로 그동안 흐릿해져 간 연주에 선명함을 더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도움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 ‘2021 군포의왕 학생음악축제’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공연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안에서 학생들은 수천 번 연습한 끝에 완성한 연주를 선보였다.

군포 산본중 어울림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랩소디, 오금초 다섯빛깔 어울림 오케스트라, 산본초 현악 앙상블 등 10분 남짓한 단 한 번의 무대를 꾸미기 위한 학생들이 연주는 코로나의 그림자를 밀어내고 공연장을 오색빛깔로 물들였다.

■ 일상회복에 꿈틀대는 오케스트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전면 해제되면서 사회 곳곳에선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학생 오케스트라도 온라인과 소규모 공연장에서 벗어나 정식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도 올해로 끝나는 지원 사업의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학생 오케스트라를 위한 또 다른 구상을 그리고 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년 한시적 지원 사업이어서 올해 12월로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이 종료된다”며 “지난 2년간 학생 오케스트라의 악기도 많이 교체돼 올해는 악기 대여를 시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문화 예술 교육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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