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장 공모제, 전교조의 코드인사 전락”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장 공모제’가 전교조의 코드인사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임태희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동두천 지역을 방문해 전직 교장, 학교 운영위원,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교장 공모제가 ‘내 사람 심기’, ‘전교조의 코드인사’로 전락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취지대로 능력 있는 인사들이 공정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부연했다.

임태희 예비후보 측은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년(2010~2020)간 교장 공모제(내부형 B)를 통해 임용된 교장 238명 중 154명(64.7%)이 전교조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와 교육청 심사위원회 평가를 합산해 3배수를 추린 뒤 교육감이 최종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서류심사는 자기소개서와 학교 경영계획서 2개로 이뤄진다.

임 예비후보는 소위 진보 교육감들의 여러 가지 폐해 중 하나가 평교사 대상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라고 진단했다. 전교조 조합원은 전체 교원의 10% 정도에 불과한데, 교장 공모제로 임용된 교장의 65%가 전교조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임 예비후보는 “특정 집단의 ‘내 사람 심기’와 ‘코드인사’ 등 교원 사회에 박탈감을 주고 불공정 시비를 야기하는 교장 공모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당초 취지대로 능력 있는 인사들이 공정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장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있는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교사 자격증 없이도 지원 가능한 개방형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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