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삼公, 프로농구 챔프 3차전 승…“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펠맨·오세근·전성현 ‘트리오’ 승리 견인…SK에 2패 뒤 첫 승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경기서 81-73으로 승리한 인삼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을 잡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서 오세근(18점·6리바운드)의 내·외곽에서 활약과 전성현(18점·3점슛 5개), 오마리 스펠맨(21점·19리바운드)의 선전을 앞세워 자밀 워니(21점·14리바운드)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서울 SK에 81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원정 1·2차전 패배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였다. 4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15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전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오세근과 전성현을 필두로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24대17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2쿼터서는 스펠맨과 함준후까지 3점포를 쏘아대며 전반을 38대28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인삼공사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SK는 3쿼터 초반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했지만, 김승기 감독은 적절한 선수 교체 작전으로 체력을 관리하며 추격의 틈을 주지 않았다. 인삼공사가 밀리는 순간에는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고 시간을 끄는 작전을 요구했다.

특히 4쿼터서는 인삼공사의 양희종이 공격진 3명을 혼자 수비하고 반칙까지 얻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앞선 두 차례 경기와는 달리 시종 여유 있는 경기 끝에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 승리의 수훈갑인 오세근은 “강한 SK를 상대로 특정 선수에게 몰아주는 전술이 주효했다”며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4차전도 직접 찾아와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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