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노동인권교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2022 학교로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 표준교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노동인권교육은 일선 학교에서 표준교안 없이 자체제작한 콘텐츠를 마련해야 하는 등 교사들의 부담이 컸다. 이에 시교육청은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고 체계적인 노동인권교육을 만들기 위해 이번 표준교안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1천800개의 학급에서 표준교안을 활용한 노동인권교육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년별 이해도와 상황에 맞는 교수학습계획안도 함께 첨부해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과정 구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표준교안을 ‘역사 속 노동인권’과 ‘노동인권의 실태’, ‘노동인권의 보호제도’, ‘노동인권 침해 유형과 대처방안’, ‘다양한 노동과 노동자’등 18개의 단원으로 구성했다. .
또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별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도 이어간다. 시교육청이 지난 2월 발탁한 41명의 노동인권교육 전문 강사단은 직접 신청 학교를 찾아 학교 구성원에게 노동의 가치와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을 가르칠 계획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노동인권교육의 구성과 방향을 고민하기 위한 ‘2022 인천시교육청 노동인권교육협의회’ 운영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시교육청은 청소년과 교육청 소속 공인노무사간 1:1 노동인권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청소년노동인권’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인천시교육청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조례’에 따라 청소년 노동인권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노동인권교육 참가자 수는 지난 2018년 학교 21곳의 학생 4천96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학교 164곳의 학생 3만3천82명으로 대폭 늘어 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의 노동자이자 사용자인 학생들이 삶 속에서 노동의 위상과 문제를 인식하면서 비판적 사고력과 민주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만든 표준교안은 인천교육과학정보원 웹페이지에 전자책 형태로 배포해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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