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추가로 검출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전날(2만601명)보다 2만9천332명 증가한 4만9천933명이다. 검사량이 적어 확진자도 적게 나오는 주말과 휴일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민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3일(5만1천121명)과 비교하면 1천188명 적은 데다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8만341명)보다는 3만408명 감소한 것으로 산출됐다.
위중증 환자는 81일(지난 2월18일 385명) 만에 300명대인 398명으로 전날(431명)보다 23명 줄어들었다. 하루 사망자는 62명으로 11일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경기도에선 전날(5천487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1만1천3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에 걸린 시민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바이러스의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BA.2.12.1은 미국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로 이번에 확진된 5명 역시 같은 달 18·22·24·28일(2명)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인후통 증상을 겪고 있다.
한편 최근 1주일(5월4~10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날 등 연휴에 따른 이동량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방역 당국은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전문가용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자로 인정하는 체계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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