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건물 부설 기계식 주차시설 노후화로 이용률이 저조, 주차난을 부추기고 있어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11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건물 부설주차장은 1만7천162곳(29만9천689면)이며, 이 중 기계식 주차장은 371곳(1만1천981면)으로 일반주차장의 4%에 이른다.
특히 상가 밀집지역인 중동에는 143곳(3천619면)이 설치됐지만, 노후화 등으로 개방하지 않는 곳들이 많아 오후에는 인근 상가들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한정된 부지에서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충족을 위해선 기계식 주차시설 수요가 높은데다, SUV나 대형 승용차 등이 늘면서 이미 설치된 기계식 주차시설이 좁아 이용률도 떨어지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16년 주차장 조례를 개정, 사용률이 떨어지는 단순 2단식 주차장 설치를 규제하면서 최소 주차대수 20대 이상인 경우와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기계식 주차장 설치 적정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부설 주차장 점검을 통해 물건 적치와 폐쇄 등으로 인한 미운영 주차장에 대해선 관련 규정에 따른 행정처분을 통해 적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단속 위주의 행정이 사고위험이 높은 노후화된 기계식 주차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 예산 확보를 통해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A씨는 “갈수록 심화하는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선 건물 부설 기계식 주차시설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며 “당국 차원의 리모델링 지원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 부설 기계식 주차시설 리모델링 지원에 대해선 재정 규모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제도적 근거 마련, 타 지자체 사례검토 연구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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