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주택보증公 주택정비 대출 중단…조합 대책 호소”

부천지역 가로주택정비조합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지원 중단에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부천지역 가로주택정비조합들에 따르면 HUG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연 1.5%로 사업비의 50%까지 대출해주고 주택도시기금에서 별도의 이주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기존 가로주택정비조합들은 현재 HUG로부터 보증료 0.9%와 대출이자 1.5% 등을 합해 연 2.4%의 저금리 대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부터 HUG가 주택도시기금 부족을 이유로 대출을 중단하고 기업은행을 통해 사업비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기업은행 대출 서비스는 연 2.9%의 이자와 보증료 0.9% 부담으로 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으면 연 1.4%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조합들은 HUG가 초기 사업비로 전체 사업비의 5%를 대출받았고 조합원 보유 주택수, 수입, 신용등급 등을 비롯해 종전 감정평가 금액의 50%를 이주비로 지원해주기로 약속하고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돼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합들은 HUG가 이미 초기사업비를 지원한 조합들만이라도 약속대로 이주비와 본사업비까지 지원해줘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동원 영동주택 가로주택정비조합장은 “기업은행 대출은 이자부담은 물론 이주비가 지원되지 않아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출지원은 주택도시기금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지속할 수 있지만,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아 기업은행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