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위상에도 인정 못 받아, ‘게임은 유해 매체’ 반감 여론도 여전 ‘정신적 능력 겨루기’ 스포츠 범주...기술 진보로 ‘게임산업’ 급속 발전 미래 ‘스포츠 문화’ 인식 변화 필요
“당신은 e스포츠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는 세상에 이렇게 질문해보고 싶다. 2022년 현재를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e스포츠는 크나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e스포츠는 아직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통 스포츠를 보던 사람에게는 e스포츠가 ‘스포츠’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e스포츠에 열정적인 사람인 본인으로서는 일단 e스포츠는 스포츠가 맞다고 생각한다.
일단 e스포츠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e스포츠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Electronic Sports 즉 전자 스포츠란 뜻이다. ‘전자’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자기기인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e스포츠는 육체적인 능력을 겨루는 정통 스포츠와는 달리 정신적인 능력을 위주로 겨루기 때문에 바둑, 체스, 장기 등과 같이 멘탈 스포츠의 범주에 들어와 있다. 이를 보면 ‘체스와 장기, 그것들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는 얘긴데, e스포츠는 진정 스포츠가 맞는가?’라는 질문을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나는 그 질문에 e스포츠는 스포츠가 맞다고 얘기하고 싶다. 왜냐하면 ‘경쟁’이라는 명목 하에 스포츠가 존재하고, e스포츠도 엄연히 경쟁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e스포츠가 쌓아 놓은 공적은 정통 스포츠가 쌓아 놨던 공적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진보하면서 게임 산업도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공적을 계속 쌓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e스포츠가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본인도 조금은 스포츠라고 주장하기 힘든 주제가 있는데 ‘패치’가 그중 하나다. 패치란 게임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스포츠로 치면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룰을 없앤다’급의 룰을 수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점이 주기성을 가지고 변한다는 것이다. 꼭 주기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지만 룰 변경이 자주 일어난다. 또 게임에선 ‘능력치’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능력치가 많이 높아진다 싶으면 그를 내리기 위한 긴급 조정을 실시하기도 해 e스포츠의 스포츠가 맞냐 아니냐의 여부 중 ‘아니다’의 비율이 높아지는 주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앞서 말했던 ‘패치’가 e스포츠의 묘미를 조금 더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어찌보면 변수고, 그것에 맞게 적응해서 플레이 하는 선수들도 이를 파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앞서 말했던 것에 덧붙여 한번 더 강조하지만, 나는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e스포츠가 부정적인 인식을 받는 데에 적극적인 변호를 하고 싶은 입장이다. 뉴스에서 간간히 볼 수 있듯이 ‘게임은 유해 매체다’라는 여론은 게임에 대한 반감이 누그러진 지금도 존재한다.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이해가 가긴 한다. 게임으로 인해 일어나는 범죄나 사건·사고들이 꽤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꽤나 고정관념에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게임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더 나아가 e스포츠까지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된다. 아직 고쳐야 할 점은 많지만 해가 거듭되면서 그에 맞는 도덕적 인식도 올라오는 추세이기 때문에 나는 게임에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슬프다.
정통 스포츠가 하나의 문화인 것처럼 e스포츠 또한 문화다. e스포츠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하나의 문화로 대한다면 e스포츠가 스포츠로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최성빈 안양 신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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