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6천명대로 ‘뚝’…“환기 어려운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명대로 급감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다가오는 여름 재유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전날 1만2천654명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6천139명이다. 주말과 휴일 사이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이 적어 양성 판정 사례까지 감소한 영향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23일(9천971명) 이후 다시 1만명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2주일 전인 지난 16일(1만3천290명)과 비교하면 7천151명 적은 수치다.

더욱이 6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초창기인 지난 1월21일(6천76명) 이후 129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100명대인 178명이고 하루 사망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던 지난해 11월1일(9명)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전날 2천839명보다 1천369명 감소한 1천47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 환경 조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유행 가능성을 예측했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매년 여름철에 확진자 발생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렸던 전례를 감안하면 올해 역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행 규모에 대해선 크지 않을 거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가동률이 3.6%에 그친 전국 12개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31일부터 중단하되, 해외 입국 외국인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1곳만을 남겨둘 예정이다. 또 고시원 거주자 등 격리 치료가 어려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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