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 영양제도, 생필품도 아닌 공연 티켓이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된다.
경기아트센터는 6월 선보이는 작품 티켓 일부를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형태로 판매하며 새로운 관객 몰이에 나섰다.
예술단원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공연을 소개하고 50%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인데, 경기도 문화기관 차원에선 사실상 최초의 도전이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4월11일 경기도무용단의 <순수: 더 클래식> 공연 티켓을 라이브 커머스 형태로 판매한 바 있다. 당시 김상덕 예술감독과 김미영 메인작가가 출연해 한국 무용과 서양의 전통음악 등을 설명했고, 50매 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경기아트센터는 6월에 선보이는 공연 티켓 일부도 라이브 커머스 형태로 판매키로 했다. 첫 번째 대상은 오는 25~26일 이틀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경기도무용단 공연 <하랑: 함께 날아오르다>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시작된 <하랑: 함께 날아오르다> 라이브 커머스에는 경기도무용단 김상덕 예술감독과 최은아 수석단원(안무가·무용수)이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4월 당시) 많이 성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의 경제대국을 이룬 밑바탕의 근본에는 우리만의 문화가 있다. K-문화가 세계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과정에서 K-무용단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경기도무용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근 공연업계에선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마니아층과 잠재 수요층이 있다고 보고 서서히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역시 이번 <하랑: 함께 날아오르다> 라이브 커머스에 1만2천여명이 호응한 것을 보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기대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기존 온·오프라인 예매처처럼 특정 좌석을 지정해 구매할 순 없고 R, S등급에 맞춰 구매 가능하다. 이후 경기아트센터가 좌석 지정을 한다는 점을 참고하시고 공연에 동참해주시면 한층 좋을 것”이라며 “경기도무용단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된 이번 라이브 커머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랑: 함께 날아오르다>는 40분 이내의 창작 작품 2개를 신예 안무가와 중견 안무가들이 함께 협업해 풀어내는 경기도무용단의 2022년도 레퍼토리 시즌 공연으로, 한국 춤의 새로운 세대·새로운 예술을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 춤이 가진 특유의 호흡과 리듬에 현대적인 표현을 더한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러닝타임 20분.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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