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행복한 학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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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교육도약을 위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 중심의 교육, 교사의 자긍심과 전문성을 높여 존중과 공정함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6·1 지방선거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한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4년의 교육감 활동에 대한 시민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도 교육감은 지난 4년간 추진한 사업들을 기반으로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직업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생태교육’,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인천 최초 재선 교육감이다. 소감은

A 지난 4년간 인천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과 진정성을 다시금 인정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린다. 직선제 교육감으로서의 첫 재선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진정성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뛰어온 걸음을 시민들이 인정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시민들이 인천의 교육을 위한 제2의 도약에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4년은 시민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구체적인 결과들로 입증해 나가는 시간으로 만들려 한다.

Q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A 지난 4년동안 추진한 사업들은 인천교육의 발전을 위해 저를 비롯한 우리 교육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해온 사업이다. 이런 부분들을 앞으로 4년간 더 잘 살피고 책임지라는,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난 4년간 공약이행률이 97%를 기록했는데, 이 부분을 시민들께서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으로 평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인천의 학생들이 꿈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해 나갈 수 있도록 하라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고 만감이 교차하기도 한다. 지금 인천의 교육에는 여러 현안이 산재해 있다. 그만큼 승리에 도취되기 보다는 인천교육에 닥쳐 있는 문제들을 하나둘 해결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앞으로의 4년을 보내려 한다.

Q 현재의 인천교육 문제점을 진단한다면.

A 이번 지방선거 기간 거리에서 여러 시민을 만나면서 코로나19로 상처받은 공교육 강화와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요구를 가장 많이 받았다. 또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방과후 활동 및 돌봄 체계 점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주셨다. 저 역시 무엇보다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열망이 높다. 그동안 교육부에 부지비를 제외한 300억원 미만의 학교 건축물 승인 권한의 교육감 이양을 꾸준히 건의해왔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해법을 다시 한 번 살펴보려 하고, 학교 공간이 지역 주민과 호흡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부분도 점검하려 한다.

Q 이번 선거에서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교육’ 공약을 강조했는데.

A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역점 5대 공약과 25개의 세부 과제를 발표했다. 그 중 최우선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이다. 우선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느낀 점 등을 바탕으로 감염병부터 등굣길, 급식, 학교폭력 등에 대한 종합안전망을 구축하려 한다. 감염병에 대한 상시 방역체계를 만들고, 희귀 난치성질환이나 소아암 등의 질병에 대해 학생에게 의료비 지원 등을 하려한다. 인천지역 친환경 급식실 모델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급식메뉴를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 밖에도 인천시나 지자체, 경찰청과 연계해 학교 횡단보도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사안처리 전념을 위해 책임교사에게 수업시수도 줄여주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유·초교 아동의 책임돌봄 및 온마을 돌봄포털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느린학습자’ 지원을 위해 전문담당교사를 배치하고, 학력부터 심리나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줄 전문담당교사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교육 걱정없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추진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만들어 더 나은 학습여건도 조성하겠다.

Q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교육에 대한 공약이 있던데.

A 진로·진학·직업교육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요소들을 투입해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생태교육’을 완성하려 한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한 사이버진로교육원을 만들 예정이다. 진로직업의 체험처를 확대하고, 진로검사를 다양화하는 등 1대1 맞춤지원 멘토단도 1천여명 규모로 운영 예정이다. 1천여명의 멘토단은 의료부터 로봇, 예술, 전자, 바이오 등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가로 꾸릴 계획이다.

또 초·중·고교에 코딩교육을 전면 도입하고, 학생 맞춤형 인공지능(AI) 튜터 도입도 계획 중이다. 소프트웨어(SW)·AI 교육지구를 운영하면서 AI융합교육과 SW 교육을 위한 중·고교 중점학교를 지정하고, 직업계고의 AI 특성화학과 및 로봇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과목별 개인맞춤형 AI 학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도 있다.

특히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의 완성 분야에서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AI 외국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각종 첨단화 교육을 곳곳에 도입할 계획이다.

Q 그동안 직업교육을 강조해왔는데, 새롭게 선보일 직업교육이 있다면.

A 다양한 배움과 다채로운 성장이 있는 ‘꿈이음대학’을 운영해 다양한 실습수업 기회를 마련하고, 취업 및 진학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시·정시 맞춤형 대입지원단 운영과 함께 진로·진학·직업 상담을 위한 마중물 상담센터를 5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고, 고교 졸업후 곧장 원하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취업 연계 교육도 강화해가려 한다.

이 밖에도 인천시와 연계해 글로벌 스타트업 학교를 설립하고, 전문예술인과 엘리트 체육인 양성을 위한 예술·체육중학교 설립, 다중언어교육 및 세계시민역량을 키우는 동아시아 국제학교 설립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교육받고, 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직업을 선택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시 한 번 저에게 인천 교육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봉사의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어려운 일에는 앞장서고, 좋은 일에는 뒤에서 박수치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저는 교육행정의 책임자로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교직원, 시민여러분 등 모든 교육주체들이 아름답게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인천의 미래 교육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고민하고 시종일관 노력하며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것은 제 몫이겠지만, 모든 과정에서의 조언과 격려, 냉정한 비판을 통해 정책 추진의 동력을 제공해 주시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집단 지성만큼 크고 위대한 힘은 없는 만큼 미래교육의 정초(定礎)와 추진 동력의 주체인 시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달라.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고, 교사의 자긍심과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 이를 통해 교사의 자긍심과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시민과 학부모를 인천교육의 동반자로 삼겠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김경희기자/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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