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의식잃은 아이 심폐소생술 ‘작은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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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초 교직원 심다혜•신가람•조미화씨

화성시의 한 놀이터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한 학생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교직원들이 있다. 바로 화성 제암초등학교의 심다혜 보건교사와 신가람 교사, 조미화 주무관이다.

지난달 18일 제암초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제암초 주변 놀이터에서 놀던 한 학생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신가람 교사와 조미화 주무관은 곧바로 놀이터로 향했고 쓰러져 있는 학생 상태를 확인했다. 이들은 곧바로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학교에서 심장제세동기를 가져온 심다혜 보건교사와 직원들이 함께 응급처치를 도왔다.

이들은 심폐소생술과 더불어 119응급센터와의 전화 통화로 심장제세동기를 침착하게 사용했고, 학생의 호흡은 다행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 학생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아니었으면 학생의 생명이 위독했을 수 있었으며, 교직원들의 심폐소생술과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한 대응이 적절하고 완벽했다”고 전했다.

하트 세이버가 된 신가람 교사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쓰러지셨을 때 ‘심폐소생술만 제때 했으면 살았을 수도 있었다’라는 의사 선생님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늘 그 말이 가슴에 남아 있었는데 위급한 학생을 보자마자 할머니 생각이 번뜩 떠올라 망설임 없이 평소 교육 받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조미화 주무관도 “응급처치 교육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 몰랐다”며 “학생이 무사해서 정말 감사하고, 다시 한번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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