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

“트라이앵글(대장·상동·부천종합운동장역) 산업벨트 조성... 부천 100년 미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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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부천시정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조용익 후보가 당선됐다.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은 △시민주권위원회 설치 △1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사업 추진 △부천 ‘트라이앵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중소상인-자영업자 성장 모델 도시 △사통팔달 부천 지하철 시대 완성 등을 5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천시민들에게 ‘부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강조했다. 또 ‘다시 뛰는 부천’을 만들어 최고의 시정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길을 시민과 함께 열겠다”고 약속한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먼저 부천시장으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부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천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이 곧 시장이다.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 부천시를 지방자치의 모범도시이자, 시민의 열정과 창의가 시정에 반영되는 시민주권도시로 만들겠다.

부천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부천시민의 뜻에 따라 오직 민생문제 해결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진하겠다.

-부천이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부천은 지난 1988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수원시와 함께 행정구를 둔 경기도 대표도시였으나 33년이 지난 지금 수원, 고양, 용인 등이 특례시가 되는 동안 기업 유출과 인구감소로 도시경쟁력이 지속해서 떨어져 왔다.

부천은 지금 대전환의 시기다. 대장 신도시가 조성되고, 사통팔달 지하철이 차곡차곡 완성되고 있어 서부권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30년 된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유실시키지 않고 부천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 관행대로 일하면 위기 극복도, 부천 재도약도 불가능하다. 도시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창의성을 발휘해 도시를 새롭게 설계하고, 도시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앞으로 100만 특례도시 부천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부천 대전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구상인가.

우선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부천의 정체성을 서울의 변두리, 베드타운으로 설정해선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없다. 공장이 나간 자리에 단기적인 수익이 나는 아파트, 오피스텔을 짓도록 승인해주다 보니 부천이 갈수록 베드타운화됐다.

첨단기업을 유치해 부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활력있는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 대장 신도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은 부천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다. 이 세 곳을 트라이앵글 산업 벨트로 조성해 글로벌기업, 유니콘기업, 선도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장 신도시에 친환경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주거만이 아닌 부천의 미래 성장 먹거리를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이미 대장 신도시에 SK그룹과 대장 신도시 3만여 평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설립을 위한 MOU가 체결된 상태다. SK이노베이션 등 7개 관계사의 차세대 배터리, 탄소 저감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내겠다.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는 창작과 창업이 활발한 문화산업과 디지털콘텐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4중 역세권이 될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수도권 서부의 교통 요충지로 삼아 컨벤션, 전시산업 등 상업시설을 유치해 부천 지역 균형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기업 유치는 일자리와 함께 세수 증가를 가져와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로 부천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경기도와 함께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부천산업진흥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쾌적한 스마트 도시를 위해 1기 신도시와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할 것이다.

30년 된 중·상동 1기 신도시는 주택 노후화, 주차난, 낡은 기반시설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부천 중·상동 1기 신도시는 5개 신도시 중 용적률은 가장 높고, 녹지율은 가장 낮다. 수평적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1기 신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성남, 고양, 군포, 안양 단체장들과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동 대응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은 국회 입법 사안인 만큼 부천 4개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제는 서울의 인근 도시가 아니라 일자리가 많아서, 창업하기 좋아서, 도시가 쾌적해서, 아이 키우기 좋아서, 교육하기 좋아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들겠다.

-선거기간 동안 광역동 폐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도 제시했던 공약인데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2019년 기존 36개 동을 10개의 광역동으로 통합하면서 광역동제가 시행됐다. 애초 원미, 소사, 오정 3개였던 구청이 10개로 늘어나 시민 편의가 더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 도입되고 나니 집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처리했던 간단한 민원들도 버스를 타고 가서 광역동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현재는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으로 복구가 되었지만, 사전투표소 감소로 주민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었다.

시민이 불편하다면 개선하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다.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행정체계 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12년 만에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4년간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전문성과 현장성, 시민 소통에 중점을 두고 내실 있게 구성하고자 한다.

분야별로 덕망과 학식을 갖춘 전문가와 부천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온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공약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

-끝으로 당선인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번 부천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부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실천의 시간이다. 선거기간 동안 반복해서 강조한 말이 있다. 사람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도시가 달라진다. 한 사람의 선출직 공직자가 그 도시를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선거기간 동안 시민께 약속드린 공약을 정책으로 구체화하여 하나하나 실천하겠다.

부천 100년 미래를 설계하겠다. 반드시 부천을 수도권 선도도시, 대한민국 혁신 1번지로 만들겠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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