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 수원 화성행궁 ‘제39회 합동 전통혼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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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수원특례시 화성행궁 신풍루 앞 광장에서 열린 제39회 합동 전통혼례식에서 신랑 신부가 백년가약을 맺고 있다. 윤원규기자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법무보호 대상자들을 위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지부장 김영순)의 ‘제39회 합동 전통혼례식’이 16일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열렸다.

이날 합동 전통혼례식에는 홍승욱 수원지검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최운식 한국법무복지보호공단 이사장, 김영순 지부장, 이삼구 경기지부 협의회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 전통혼례식을 치르는 10쌍의 부부에게 축하를 보냈다.

올해로 39회차를 맞이한 합동 전통혼례식은 법무보호 대상자(출소자 및 보호관찰 대상자 등)의 결혼을 지원하고 가족기능 회복을 통한 지역사회 복귀와 재범방지를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홍승욱 지검장은 이날 전통혼례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조대왕의 얼이 담긴 수원 화성행궁에서 이렇게 뜻 깊은 행사가 열려 기쁜 마음이 든다”며 “정조대왕의 말처럼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상대를 존중한다면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혼례식에 참여한 A씨 부부는 “온전한 가족구성원으로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출소 후 뒤늦은 혼례를 지원해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는 지난 1985년부터 법무보호대상자 가족을 위해 합동혼례식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 319쌍의 부부의 혼례를 지원해 왔다. 이날 각계각층에서 전한 축의금은 재기를 다지는 출소자 부부 10쌍에 균등하게 나눠질 예정이다.

김영순 지부장은 “전통혼례식을 통해 다시 한번 가족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실감한다”면서 “앞으로도 대상자뿐만 아니라 보호대상 가족을 함께 지원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동 전통혼례식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가 주관하고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가 주최, 수원지검·경기도·경기일보·수원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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