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21일로 예정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유수의 경기도 기업들이 참여,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4시 발사 예정인 누리호의 발사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 16일 발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발사 전날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센서 신호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누리호 개발 과정 중 우수한 경기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이 총집결되면서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한양이엔지는 누리호 발사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엄빌리컬 타워’를 개발한 중견기업이다. 또 연소기 연소시험설비, 발사대 시험설비 등 누리호 개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구축 및 운영에도 참여했다.
비츠로넥스텍(안산시 성곡동)은 액체로켓엔진 제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은 기업으로, 누리호의 추진기관·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누리호 발사체의 1, 2단 75t 엔진 등에 쓰이는 연소기를 제작하고 가스발생기, 터빈 배기부 등 각종 설비를 구축했다.
단암시스템즈는 안양시 관양동에 위치한 기업으로 나로호 발사체에 들어가는 원격계측장치, 비행종단시스템, RF송신장치 등 참여한 이력으로 누리호 제작에 참여했다. 약 30년간 개발·활용한 실시간 송수신 시스템을 누리호에 적용했다.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단암시스템즈 김준석 사업팀장은 “경기도 기업으로서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누리호의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은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