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29일 FA컵 8강서 전북 넘고 반등 노린다

최근 리그 3연패로 분위기 전환 절실…K리그2 부천, 리그1 선두 울산과 일전

대한축구협회(FA)컵 역대 최다 우승(5회) 팀인 수원 삼성이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4강 길목에서 ‘강호’ 전북 현대를 상대한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진출의 가장 큰 고비인 전북과 8강 대결을 펼친다. 7회 연속 8강에 오른 수원으로서는 최근 리그 3연패 부진과 서울과의 ‘슈퍼매치’ 연패, 서포터의 폭력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전북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인 전북은 지난 시즌 까지 K리그1에서 5연속 챔피언에 오른 팀인데다 이번 시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호화멤버를 바탕으로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전북과 두 차례 만나 모두 1골 차로 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 전주 원정서 1대2로 패했던 수원으로서는 일주일 만에 설욕의 기회를 잡았으나,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지난 4월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와 FA컵서 5승2무1패로 좋은 흐름을 탔던 수원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정규리그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순위도 강등권인 11위로 처져있다. 무엇보다 3연패 기간 동안 1골에 그치고 있는 빈약한 공격력과 6골을 내준 수비력 등 공·수에 걸쳐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다.

공격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전북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일류첸코, 구스타보 등 지난해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선수들의 창끝이 무뎌져 있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이날 과감한 공격을 통해 전북을 잡고 반등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어서 강한 투지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K리그2서 3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는 부천FC도 같은 시간 울산 문수구장에서 K리그1 선두인 울산 현대와 8강 대결을 펼친다.

부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지만 지난 2016년 좋았던 FA컵 기억 소환에 나선다. 당시 부천은 K리그1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내달리던 전북을 적지서 3대2로 꺾고 K리그2 팀으로서는 최초로 4강에 올랐었다.

시즌초 부천은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고 선두 경쟁을 벌였었다. 하지만 5·6월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지난 26일 부산을 2대0으로 꺾고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상대가 이번 시즌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8골을 넣고, 실점은 14골로 최소인 울산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FA컵은 유난히 이변이 많아 부천으로서는 또 한 번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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