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하이퍼루프로 연결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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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율 양주 덕현중

어릴 적 봤던 SF영화(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교통수단이 많이 등장한다. 학생이 되고 나서는 과학적 지식을 많이 습득, 어릴 적 봤던 영화에 나오는 교통수단이 하이퍼루프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처럼 진공 상태로 빠른 속도를 달리는 하이퍼루프는 SF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우리는 언제나 빠르게 이동하고 싶은 욕망이 있고 빠른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어 한다. 현재는 민간인이 빠르고 쉽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은 비행기, 고속열차(KTX), 자동차 등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도로 위 많은 변수로 인해 사고가 자주 난다. 비행기와 고속열차는 자동차보다 사고 위험이 적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 같은 문제가 없고, 비행기와 비견되고 고속열차보다 더 빠른 속도를 가진 교통수단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 결과, 하이퍼루프라는 개념이 나온 것이다. 하이퍼루프는 어떤 장점 때문에 영화에도 나오고, 개발도 되는 것일까?

하이퍼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의 트랜드인 친환경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기후위기의 주요한 원인은 탄소배출이다. 현재 교통수단들은 탄소배출 문제가 심각하다. 비행기, 자동차 등 다수의 교통수단은 아주 많은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필요한 전력을 하이퍼루프 외부에 있는 태양열판에서 가져온다. 그래서 기존 철도의 높은 전력의 소모를 줄여 친환경인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 지구의 환경 파괴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의 속도도 늦출 수 있다.

하이퍼루프의 속도는 시속 1천200km로 기존 KTX의 4배, 비행기의 1.5배로 매우 빠른 속도로 운행 가능하다.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하이퍼루프가 미래에 주요 거점도시 간 연결 교통수단으로 주도할 것으로 본다. 또 20분 안에 서울과 부산을 이어줄 수 있으니 전국을 몇십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을 형성한다. 사람들이 밥 먹으러 서울에서 부산도 갈 수 있고, 쇼핑하러 부산에서 서울로 갈 수 있어 전국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될 것이다.

하이퍼루프도 문제점은 있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진공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이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가 아니라면 포드가 떠있을 수 없기 때문에 진공 상태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진공 상태를 유지할지라도, 상당히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 안전 문제다. 사고 때문에 하이퍼루프가 손상이 가거나 문제가 생기면 하이퍼루프의 진공상태가 해제되는데 이때, 순간적으로 엄청난 압력 차가 생겨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두 문제 모두 하이퍼루프 튜브의 진공 상태와 관련 있다. 이 중요한 진공 상태 유지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진공 상태를 유지하기 좋은 튜브 소재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동안 콘크리트가 튜브 소재로서 검토됐지만 최근에는 스틸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스틸은 하이퍼루프 튜브 내부 압력을 진공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성능이 좋고 튜브 연결을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람을 태우고 하이퍼루프를 실험하고 여러 나라에서 하이퍼루프 시험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하이퍼루프가 구상된 지 10년 만에 큰 발전을 이뤄낸 것 같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직접 하이퍼루프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가고, 서울에서 일본까지 약 40분 만에 여행하러 가는 것을 넘어, 하이퍼루프가 전국을 하나로 만들고,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면 좋겠다.

손여율 양주 덕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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