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부진 딛고 6월부터 타율 급등…60사사구로 리그 1위 빼어난 선수안에 호타준족 과시
‘불혹의 베테랑’ 추신수가 물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SSG 랜더스의 선두 질주 선봉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추신수는 8일까지 7월 7경기서 4홈런을 포함해 9안타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15년간 활약한 추신수는 지난해 자유계약(FA)으로 연봉 27억원에 SSG에 입단했다. 롯데 이대호(25억)의 연봉을 뛰어 넘고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외국인 제외)을 경신하며 팀에 합류한 그는 첫 해부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녹슬지 않은 활약으로 명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올 시즌 초 추신수는 4월 타율 0.197에 그쳤고, 5월까지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머무는 등 부진했다.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지만 비판도 잠시. 추신수는 6월 타율 0.314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SSG는 13승1무10패로 리그 4위 수준에 머물러 2위 키움에 맹추격을 당하는 등 위기에 처해있었기에 추신수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이번 시즌 추신수의 기록은 타율 0.270, 71안타, 10홈런, 36타점, 60사사구, 출루율 0.404, OPS 0.841로 팀내 젊은 후배들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공격 지표는 ‘출루율’이다. 추신수는 현재 이정후(키움·0.425), 피렐라(삼성·0.417)에 이어 출루율 3위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0.270으로 31위지만 60사사구로 리그 1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최근 10경기서 8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53승3무26패, 승률 0.671로 2위 키움(52승1무30패)에 2.5게임 차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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