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 형제’의 엇갈린 2022년 여름

수원FC, A매치 휴식기 후 6연속 무패 행진…수원 삼성, 공격력 부진에 8경기째 무승

수원 연고 K리그1 수원FC가 여름철 극명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8(8승4무9패)로 6위로 도약했고, 수원 삼성은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으로 강등권인 11위(4승8무9패·승점 20)로 추락해 있다.

수원FC의 여름은 뜨겁다. 지난달 17일 상무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포항(2-1), 수원(3-0), 대구(0-0), 인천(1-0), 서울(4-3)전까지 6경기서 승점 16을 챙기며 상위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서울전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고도 2분 뒤 결승 극장골을 기록하는 등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상승세의 원천은 화끈한 공격이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31골을 기록 중이다. 선두 울산과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FC는 최근 6경기서 11골을 터드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득점원도 고르게 분포돼 6월 이후 4골을 기록한 이승우를 포함, 7명이 최근 골맛을 봤다. 누구든 득점 상황이 되면 골로 연결하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다. 다만 32실점으로 12개 팀 중 2위에 오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는 반대로 수원의 여름은 암울하다. 6월 A매치 후 6경기서 2무4패를 기록중으로, 5월17일 김천전 승리후 8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수원의 부진은 공격력에 있다. 6월 이후 수원은 6경기서 2골에 머물고 있고, 시즌 전체로도 21경기서 14골로 리그 최하위다. 여름 이적시장서 K리그2 득점왕 출신 재일교포 안병준과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했지만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전진우, 김건희, 류승우 등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비력이 좋아져 수원FC전 0대3 패배를 제외하고 매 경기 1골 차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는 16일 22라운드를 치른 뒤 다시 2주간의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주어지는 가운데 수원 형제의 무패·무승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사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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