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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임기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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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임기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줄일 것”

과밀학급 문제 해결에 자신감... 진로‧진학‧직업 역량함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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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장용준 기자

“인천교육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다문화 학생이 20% 이상 된 학교부터 20명 이하로 줄였는데 앞으로 가능한 학교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맞춰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교육감은 “그동안 교육부에 부지비를 제외한 300억원 미만의 학교 건축물 승인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해달라고 꾸준히 건의해왔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 통과 준비도 빈틈없이 하겠다”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적기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많은 학부모들이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있기에 국회의원들이나 교육부에 건의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도 교육감은 “새로운 도시계획이 이뤄지면 그것을 근거로 중앙투자심사가 가능하도록 해 학교 수를 늘려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인천 지역에서 주민직선으로 첫 재선 교육감의 영예를 이뤄냈는데 앞으로 4년 정책 기조는.

A 인천 미래교육의 방향은 첫째 학생 중심 교육, 둘째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셋째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성공시대’를 열어가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고, 진로‧진학‧직업 역량함양을 위한 교육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래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 교육을 위해 디지털교육 분야에서 초4~고3 노트북을 보급하겠다.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코딩교육 전면화를 이뤄내겠다. 디지털 역량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소통, 협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10만 그린리더를 양성하는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기후위기대응역량을 기르고 생태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 인천바로알기를 시작으로 인천형세계시민교육, 1인 1외국어교육, 국제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Q ‘과밀학급 해소’ 등을 2기 체제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지난 6월2일 직무에 복귀해서 직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과밀학급 해소와 함께 학교 시설 개방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시설 개방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 학교 개방과 관련해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적기에 학교 신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교육청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먼저 오피스텔이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 유발률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선 국회의원들이나 교육부에 건의하면서 지난해 6월에 개선됐다. 이에 현재는 오피스텔에도 학교용지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항상 분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학급당 28명씩 해서 672명이 학생 유발률이 나와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올릴 수 있었다. 이에 도시계획이 이뤄지면 그것을 근거로 해서 중앙투자심사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요구했고 최근 교육부에서 개정했다고 보고를 받았다. 앞으로 아파트 입주시기와 학교 개교 시점의 차이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차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학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도 주민들이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최근 교원 근무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구상은.

A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교직원과 학부모, 모두의 성공시대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 교육 주체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는 진정한 교육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창의적인 배움을 디자인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난 4년 임기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는 그동안의 지원에 더해 교사의 자긍심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 교원의 연구활동은 직위 등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연구비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원 연구비를 상향 조정해 일괄 지급하고, 부장수당 인상, 벽지수당 현실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또한, 모든 학교 사서교사와 교육복지사 배치도 추진하고 선생님들과의 소통과정을 거쳐 교원 가산점 등 인사제도도 개선하겠다. 방학 중 일직성 근무는 교육청 차원에서는 이미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Q 안심을 더하는 인천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유는.

A 코로나 상황 속에서 ‘안전이 없이는 배움이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모두가 안심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은 교육의 기본이다. 감염병, 재해재난, 등굣길, 급식,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이제는 안전을 넘어 ‘학력’, ‘돌봄’, ‘심리‧정서‧사회성’, ‘더 나은 교육환경’에 대해서도 학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안전’과 ‘안심’을 강조하고 있다.

Q 앞선 4년과는 달리, 보수 정당의 인천시장과 군수, 구청장들과 협업하게 됐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준은 진보 보수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과밀학급, 과대학교 문제나 지역간 불균형으로 인한 교육격차 문제는 시를 비롯해 군·구와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이나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 교육청이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천 지역 10개 군·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함께 펼치겠다. 가치중립적인 교육 행정을 추진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Q 4년 뒤 인천교육의 미래 모습은.

A 모든 학생이 ‘오직 한 사람의 학생(Special One: 스페셜 원)’으로 대우받는 인천교육이 돼 있을 것이다. 표준화 교육에서 개별화 교육으로 전환해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의 학생’이 아닌 ‘오직 한 사람의 학생’으로 대우받고 학교생활을 즐기는 학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성’과 ‘시민성’을 두루 갖춘 학생이 자라는 인천교육을 이뤄냈을 것이다. 지식습득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된 인천교육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권한과 책임을 나누어 가지고 참여하는 인천교육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생들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권한과 책임을 나눠 가지고 교육에 참여하는 교육도시 인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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