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수원·성남, 주말 1·2위 울산·전북 만나 ‘첩첩산중’

8·7경기 연속 무승 ‘부진의 늪’…수원 안병준·마나부, 성남 심동운·밀로스 등 이적생에 기대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는 강등권의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이번 주말 ‘현대家 형제’인 1·2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만나게 돼 걱정이 태산이다.

11위 수원(4승8무9패·승점 20)은 오는 16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선두 울산(승점 44)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5월 감독 교체 후 반짝 상승 기미를 보였던 수원은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원인은 빈약한 공격력 때문으로 최근 6경기 동안 3골 밖에 뽑지 못했고, 팀 평균 득점이 0.66에 리그 최소 득점(14골)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확실한 골게터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에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서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과 일본 국가대표를 지낸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이에 맞설 울산은 이번 시즌 21경기서 31골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엄원상, 레오나르도(이상 9골), 아마노(6골), 바코(4골) 등 주축 공격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고 있어 수원에겐 부담스런 상대다. 하지만, 울산이 최근 6경기서 2승2무2패에 그치는 등 부침을 겪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꼴찌(12위) 성남(2승6무13패·승점 12)은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지난 5월21일 서울전 1대0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마상훈-김지수로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지난 2일 강원전(0-2) 부터 포항(1-4)과 제주(2-3)에 대량 실점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전북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이후 치른 6경기서 4승2무를 기록하며 승점 39로 선두 울산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김진수, 김문환 등 국가대표 출신 수비라인 구축으로 리그 최소 실점(17골)을 기록해 성남에겐 버거운 상대다.

성남으로서는 최근 영입한 베테랑 공격수 심동운과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밀로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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