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K리그2 득점왕 안병준·윙어 마나부 등 공격 보강 수원FC,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U22 자원 강준모 받아 활력
K리그 이적시장이 지난 15일 마감한 가운데 ‘수원 형제’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취약 포지션에 대어급 선수를 영입해 후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그 11위(승점 20)로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은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로 약점을 메웠다. 수원은 이기제의 전북 이적설에 대비해 일찍이 J리그 출신 신원호를 영입했고, 성남FC에 임대했던 이종성을 다시 불러들여 수비를 보강했다.
특히 약점인 공격력 보강을 위해 K리그2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재일교포 공격수 안병준을 영입했다. 빼어난 스피드와 골결정력, 공중볼 다툼에도 능한 전천후 공격수인 안병준은 팀 이적 후 3번째 출전인 지난 16일 울산전서 교체 출전해 골을 기록,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윙어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겸비한 마나부는 잇따라 경기에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위기에 빠진 팀에 후반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외에도 수원은 정호진, 이상민 등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해 공격 뎁스를 두껍게 했다.
6월 A매치 후 5승1무1패를 기록하며 6위(승점 28)로 뛰어오른 수원FC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을 잡았다. 이용은 K리그 통산 313경기에 출전했고, 전북의 사상 첫 리그 5연패를 이끌었으며 2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유력하다.
이용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실점한 수원FC(36골) 수비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장점인 크로스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라스의 파괴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원FC는 마인츠05, 디나모 드레스텐, 퓌르트, 잉골슈타트 등 독일 무대에서 활동한 강준모를 품어 22세 이하 쿼터를 보강했다. 강준모는 빠른 스피드와 측면 돌파가 뛰어난 젊은 피로 막강한 팀 공격진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스테판 무고사를 비셀 고베로 떠나보낸 뒤 생긴 공백을 브라질 출신 에르난데스 영입으로 메웠다.
이 밖에 ‘꼴찌’ 성남은 베테랑 심동운을 영입하고 제주와 이적설이 짙던 공격수 페잘 뮬리치를 지켜내 공격력을 강화했고, 지난해 대학 U리그 왕중왕전서 활약해 프로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김훈민을 영입해 22세 이하 쿼터를 채웠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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