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구리시 4급 행정지원국장과 보건소장직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의회 협력과 보건 행정 등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구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민선8기 시작과 함께 4급 국장급(지방서기관)을 건너뛴 채 5~6급 인사를 시작으로 하위직 인사까지 연이어 단행했다. 5~6급 주요 보직자는 물론 대부분이 전보 인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방위적 물갈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급 국장급(보건소장 포함)의 경우 각각 공로 연수와 명퇴 등의 방법으로 공직 일선을 떠나면서 승진 등 인사 요인이 발생했으나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년 1년을 남겨둔 A행정지원국장은 공로 연수를, B보건소장은 명퇴를 각각 신청,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 5급 승진 4년이 지나 승진 요건을 갖춘 자격자가 발생했으나 해당자는 오히려 전보 조치됐다.
이로 인해 시의회와 업무 처리 및 코로나19 대처 등 현안 대응에 허점을 노출했다.
이날 개최된 구리시의회 제9대 의회 첫 업무보고에서 공석인 행정지원국장 대신, 총무과장이 보고하는 과정에서 자료에 적시된 현안 사항을 제대로 설명치 않은 채 보고하다 의장으로부터 제지를 받는 등 말썽을 빚었다.
보건소의 경우 최근 보건소 의료진이 휴가를 떠나면서 곧바로 대체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이날 한때 진료를 위해 보건소를 찾는 일부 시민들이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오모씨는 “인원 및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 행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면서 “민선8기 구리시가 강조한 공정과 상식의 시정으로 구리 시민에 대한 원활한 행정서비스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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