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이달 말 ‘블록통합 관리기본계획’ 고시 예정 3개 블록 합치기 진행… 기업 이탈 예방 경제 활성화 포석
수원특례시가 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수원델타플렉스 유치 업종을 일원화해 기업의 이탈을 막는 등 민선 8기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21일 수원특례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시는 이번 달 말 ‘수원델타플렉스 블록통합 관련 관리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권선구 고색동 일원의 이곳은 총 3개로 나뉘어 있어 블록마다 입주대상의 업종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1블록(면적 28만7천461㎡)은 마스크 제조업 등 17개 업종, 2블록(12만2천855㎡)은 통신제조업 등 3개 업종, 3블록(84만7천409㎡)은 전기장비 제조업 등 25개 업종이다.
이는 블록별 조성시기가 다른 것에서 비롯됐다.
수원델타플렉스 1블록(2006년 완공)·2블록(2009년)이 생길 때까지만 해도 산업단지의 지정·관리 사무는 경기도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수원특례시 역시 이 사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년 완공된 3블록의 소관이 수원특례시인 이유다.
이처럼 제각각의 관리 주체로 블록별 업종이 다르자 해당 산업단지 내 업체 확장에는 제약이 뒤따르는 실정이다. 일례로 1블록의 마스크 제조업체가 같은 업종으로 사업장을 3블록에 추가 설치하고 싶어도 이곳의 입주대상에는 마스크 제조업이 없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업 확장 계획을 접은 업체들이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9년 해당 법률이 또다시 개정되면서 블록별 산업단지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는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3개 블록을 합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3개 블록의 각각 업종은 수원델타플렉스라는 하나의 산업단지로 통일(업종 총 30여개·중복 제외)돼 업체들은 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등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내세운 민선 8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공약과 궤를 같이한다.
시 관계자는 “하나의 산업단지 통합 시 관리체계가 일원화돼 행정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로 수원을 떠나는 기업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델타플렉스에 등록된 업체는 1블록 351개(종사자 4천543명), 2블록 48개(1천287명), 3블록 362개(8천11명)이다. 양휘모·이정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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