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급식실 식용유 변신, 친환경 비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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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웅 고양 양일초 통신원

고양 양일초등학교 과학실은 한 달에 한 번씩 비누공장으로 변신한다. 올해 5월부터 급식실에서 남은 식용유들을 이용해 학부모회에서 비누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용유들은 비누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와 함께 충분한 숙성과정을 거치면 깨끗한 천연비누로 재탄생한다고 한다. 성분에 따라 친환경(EM) 비누가 되기도 하고 손세정용 고급비누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누는 제작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가져가기도 하고, 일부는 학교의 소모품으로 쓰기로 한다.

비누가 제작되는데 필요한 재료는 폐식용유, 가성소다, 향오일, 정제수, EM원액 이렇게 다섯가지면 충분하다. 제작에 필요한 시간은 길지 않지만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30~40일 정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 재순환과 저탄소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고양특례시에서 운영 금액을 지원받아 학부모회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이며 올해 5월에 처음 시작됐다. 가정하수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것이 폐식용유인데, 이러한 기름 종류는 화학적인 성질상 물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자연분해가 아주 힘들기 때문에 가정에서 그대로 하수구에 버려서는 안된다. 헌 신문지나 헝겊 등으로 잘 닦아내어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이렇게 재생비누로 만들어 사용하면 환경오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는 12월 말까지 총 다섯차례에 걸쳐 진행될 양일초 비누만들기 행사는 이미 진행된 2차 행사 모두 선착순 신청자가 조기에 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양일초 학부모회는 “친환경 재생비누는 일반 시판되고 있는 비누보다 세척력이 우수한 편이라 써보신 분들의 반응도 좋다”라며 “현재는 코로나랑 핸드 블렌더 사용과 같은 안전상의 문제로 신청 학부모 대상으로만 운영하고 있지만 점차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이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신태웅 고양 양일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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