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영덕고에 3대2 신승…창단 2년만에 5개 전국대회 제패 기염 6월 금석배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건우 MVP·정재상 득점상
고교 축구의 ‘신흥 강호’ 평택 진위FC가 제5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서 첫 패권을 차지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고재효 감독이 이끄는 평택 진위FC는 30일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서 영덕고를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치고 패권을 안았다.
이날 우승으로 진위FC는 지난 6월 금석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창단한 진위FC는 첫 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2년간 5개 대회를 석권하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준결승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 보인고를 3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진위FC는 선취골을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양지섭의 크로스를 정재상이 백헤딩으로 돌려놓자 이를 정찬영이 헤더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영덕고도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서 박평안의 왼발 킥이 정현우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돼 헤더골을 기록했다.
1대1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더욱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리드골을 넣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리고 후반 24분 진위FC 최승구의 발끝이 빛났다. 최승구는 정재상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시켜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최승구는 후반 32분 이건우의 쐐기골을 도와 진위FC가 3대1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영덕고는 후반 추가시간 전종현이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고재효 진위FC 감독은 “지난 대회 이후 바쁜 일정 속에 고된 훈련을 잘 따라와준 선수들이 기특하다”며 “대회에 앞서 많은 선수들이 더위 속에 훈련을 하며 부상을 입었다. 100% 전력으로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저학년 선수들이 고학년들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고 감독은 “최근 좋은 성적으로 타 팀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올랐지만, 우리 팀이 아직까지 평택시민들께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시민들께서 저희 팀 경기를 직접 지켜보는 등 많은 관심을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 진위FC의 이건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정재상은 득점상(8골), 봉광현은 골키퍼상, 김현서는 공격상, 백민규는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고재효 감독은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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