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호수공원에서 최근 8개월새 익사사고 3건이 발생,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3년 3월 상동 549번지 일대 18만130.3㎡에 농구장 등 37종의 주요 시설을 설치하고 상동호수공원을 조성,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8개월 동안 상동호수공원에서 익사사고 3건이 발생,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15일 오후 8시18분께 50대 여성이 익사한데 이어 올해 4월4일 오전 10시15분께 60대 여성, 지난 23일 오전 5시19분께 50대 여성 등 모두 3명이 익사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상동호수공원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A씨(55·여·부천시 상동)는 “요즘 무더위를 피해 밤이면 가족들과 자주 상동호수공원을 찾았다”며 “그런데 지난해말부터 상동호수공원에서 잇따라 익사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주민 B씨(61·부천시 원미동)도 “상동호수공원이 부천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다”며 “행정당국 차원의 익사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이 마련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과 교수는 “상동호수공원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수심도 조절해야 한다”며 “힐링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리모델링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상동호수공원에서 최근 8개월새 익사사고 발생이 심각하다고 판단, 경찰서·소방서와 대책을 협의 중”이라며 “안내문 추가 제작과 CCTV 보강, 순찰 강화 등 여러 대안들을 고려 중이다. 앞으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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