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무더위 날릴 ‘도서관 피서’

전시관·문학관 등 다양한 시설 갖춰...인파 붐비는 피서지 벗어나 ‘힐링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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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하 부천 부명중 통신원

올여름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닥쳐온다고 한다. 방학과 휴가철인 요즘 시원한 산과 바다로 피서를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나 붐비는 인파가 싫다면 집 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방법도 있겠다. 그마저도 치솟는 전기세가 부담된다면 돈 안 드는 피서 꿀팁을 지금부터 알려 드리고자 한다.

돈 한 푼 안 들고, 세상 그 어느 곳보다 시원하며, 심신까지 건강해지는 피서지 중에 도서관만한 곳이 또 있을까? 부천에는 시립도서관 15개, 공립 작은 도서관 22개, 사립 작은 도서관 62개 등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도서관이 부천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다.

부천의 도서관 역사는 부천시의 역사와 길을 같이했다고도 볼 수 있다. 부천시는 1985년 심곡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새로운 도서관을 신축 중이며 전철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해 칙칙폭폭 도서관, 무인스마트 도서관을 설치하는가 하면 권역별 여행, 영어 등 특성화 주제 전문도서관, 독서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중 올해 7월 개장한 부천 옥길동 소재 별빛마루도서관과 고강동 소재 수주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정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돈 안 드는 가장 좋은 피서지인지 확인해 보았다.

별빛마루도서관은 부천시 옥길로 105(옥길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부천시 아동문학가 목일신 문학 체험 전시관, 2층에는 의류 프린터, 자수기, 로스터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한 창작 활동 공간인 별빛공방 등 특화 공간이 이색적이다. 부천시 공공도서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수주도서관은 부천시 고리울로 8번길 77에 위치해 있으며 1층에는 유아 어린이 자료실, 2층 북카페·일반 자료실, 3층 미디어 창작소·PC 코너, 4층에 시민 학습원이 있댜. 특히 부천이 낳은 대표적인 시인이자 한국 근대문학을 개척한 선구적 문필가인 변영로 선생의 수주문학관, 고강 선사유적 체험관과 접해 있어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별빛마루도서관은 건물의 디자인이 특이하고 세련됐으며 입구 1층 로비가 웅장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구조, 배치가 번잡한 느낌을 주었다. 반면 수주도서관은 독립된 좌석, 북카페, 문학관, 공원 등이 접해 있어 편리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 덧붙여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에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는 2023년 3월 역곡밝은도서관의 개관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임서하 부천 부명중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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