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이다.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어릴적의 고향 생각이 난다. 삼성그룹 회장이셨던 고(故) 이병철 회장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했으리라 생각하며 오늘은 그분이 알고 싶어 하셨던 세 번째 질문에 관해 정리해 본다.
‘정말로 하느님이 있다면 왜 이 세상의 악과 슬픈 일과 고통을 내버려 두는 걸까?’
공의롭고 지혜롭고 능력이 있으며 사랑이 많은 하느님이 존재함에도 이 세상에 악과 슬픔과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주 주권 쟁점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전망이 있었다. 그 조건은 각종 먹을 것이 풍부한 에덴동산에서 단 하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과일을 먹지 않으면 되는 아주 쉬운 것이었다. 그런데 사탄 마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일을 먹어도 죽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이 하느님과 같이 된다는 말로 유혹했다.
사탄은 이러한 주장을 통해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과일을 먹으면 죽는다고 말한 하느님은 거짓말을 한 것이며 인간이 신과 같이 될 수 있는 것을 먹지 못하게 한 하느님은 도덕적으로 나쁘다는 말을 한 것이었다. 그러니 하느님을 섬기지 말고 사탄 자신을 믿고 따른다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느님은 이러한 우주 주권 쟁점을 받아들이셨고 누가 옳은가 입증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즉, 사탄이 인류를 지배하고 다스려보도록 허락하고 그 결과를 봐야만 끝 이나는 쟁점인 것이다. 누가 더 힘이 강한가라는 문제였다면 하느님께서 사탄 마귀를 즉시 없애셨을 것이다.
성경에서는 온 세상이 악한 자의 지배 아래 있다(요한1서 5:19)고 알려준다. 하느님은 존재하지만 사탄 마귀가 한시적으로 이 세상을 지배하기 때문에 슬픔과 고통이 이 땅을 휩쓸고 있다. 경찰이 범죄조직을 알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를 잡을때까지 지켜보고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이 쟁점이 끝날 때는 언제일까?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모든 고통과 슬픔도 과연 끝날 것인가.
최진열 ㈔대한노인회 중앙회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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