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김현, 3경기 연속 득점·정재용 5G연속 공격포인트로 4-2 승
프로축구 수원FC가 모처럼 폭발한 득점력을 앞세워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수원FC는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더비’서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FC는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의 사슬을 끊고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FC는 빠른 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박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고 이를 김현이 수원 수비수와 몸싸움 끝에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김현은 리그 7호골로 지난달 31일 대구전, 3일 인천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안병준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안병준이 다이빙 헤더로 처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김건웅이 발을 뻗어 막으려 했으나 오히려 공이 굴절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1대1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고명석과 한석종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교체 선수들이 호흡을 가다듬기도 전에 수원FC 정재용이 후반 3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깜짝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갈라 2대1로 달아났다.
수원은 오현규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수원FC 김현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김현은 후반 20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환상적인 감아차기를 한 공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손쓸 틈도 없이 빨려 들어가 2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 수원은 후반 40분 류승우가 역습 상황서 교체 출전한 오현규와 골을 합작해 3대2로 따라 붙었으나,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라스가 후반 45분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9승6무10패(승점 33)가 돼 4위 제주와 5위 인천을 각 4점,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5승9무11패(승점 24)로 11위에 머물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김현이 출전시간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라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득점포를 가동해 중요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무더위 속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통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웅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