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신여객㈜가 적자를 이유로 시내버스 23-1번 노선 폐지를 신청해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7일 부천시와 소신여객㈜ 등에 따르면 소신여객㈜는 지역에서 20개 노선 중 대장동 공영차고지와 송내역을 잇는 23-1번 노선(버스 3대 운행)이 하루 100만여원에 연간 3억6천여만원의 적자가 나자 시에 노선 폐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버스 320대를 운행 중이다.
시도 소신여객㈜의 해당 노선 운행에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알고 있지만, 노선 폐지가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중복 노선 개선과 대체 노선 확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신여객㈜ 관계자는 “23-1번 노선은 적자도 문제지만 기사 수급문제가 더 어려워 폐지를 몇 년 전부터 요구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 등을 감안, 그동안 견뎌왔지만 더는 운행할 수 없다고 판단, 노선 폐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버스회사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시내버스는 공공성 자산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출퇴근을 위해 매일 해당 노선을 이용한다는 이모씨(56·여·송내동)는 “해당 노선을 운행 중인 소신여객㈜는 노선폐지에 앞서 공공성도 감안해야 한다. 행정당국도 해당 노선을 대체할 수 있는 노선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중교통업계가 경영악화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 자구책으로 감축 운행 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재정지원이 어려워 23-1번 노선 폐지 신청에 대해 중복노선 개선과 대체 노선 확보 등 여러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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