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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폐교를 지역주민과 상생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오피니언 사설

[사설] 폐교를 지역주민과 상생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에 의하면 8월1일 기준 경기도내 폐교된 초·중·고교가 무려 93곳이다. 양평, 연천, 가평은 각각 폐교가 13곳, 11곳, 10곳에 이른다. 이외에도 수원특례시를 제외하고 도내 전지역에 폐교가 산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일보 ‘연중기획 로컬이슈 리포트’의 ‘폐교의 화려한 부활’(8월 5일자 1면)에 의하면 이 중 현재 활용되고 있는 폐교는 83곳이다. 이들 대부분은 교육시설 등의 목적으로 지자체 등에 대부를 주거나 또는 자체 활용 중이다. 일부는 경기교육정책에 부합한 사업을 위해 검토 중이다. 반면 아직도 10곳은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활용 방안의 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폐교된 시설의 활용 방안도 문제이지만 앞으로 폐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교육당국과 지자체의 종합적 대책 수립이 절실히 요망된다. 경기도내 인구소멸 위험지역 내 초·중·고교 192개교 중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지난 7월 기준 58개교로 30.2%에 달하고 있어 이들 학교의 폐교는 시간문제로 생각된다.

이런 폐교의 증가 현상은 전국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현재 전국에 걸쳐 폐교된 학교는 무려 3천800곳이 넘으며, 이 중 10% 정도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폐교된 지역의 인구가 너무 작거나 시설이 아주 낙후돼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용인특례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학생스포츠센터는 2019년 폐교된 기흥중학교를 수리해 바이크 레이싱 존, 스포츠 융복합콤플렉스 농구대 등 최신 장비를 갖춘 22개의 실내스포츠 체험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 성공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평택시 웃다리문화촌 등의 폐교가 사랑받는 지역문화시설로 변모했다.

폐교 활용 방안 모색에 있어 경기도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속해 있어 충청·영남·호남지역과는 달리 비교적 좋은 조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교육청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이 가칭 ‘폐교활용방안협의체’와 같은 조직을 구성해 의견을 모아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시설, 체험시설로 재탄생시킨다면 새로운 지역발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폐교 활용 방안은 교육청만의 사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지자체, 주민과 적극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폐교 활용 방안을 연구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다양한 시각에서 발전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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