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70여 년전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 선생이 복날을 맞아 청문당에서 문인들과 함께 모여 시를 지으며 즐기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표암 강세황 선생의 ‘현정승집도’ 재현 행사가 오는 13일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청문당에서 열린다.
현정승집도는 1747년 복날을 맞아 표암 강세황 선생이 청문당에서 문인들과 모여 시를 짓고 즐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에는 표암 강세황 선생을 비롯해 유경종, 박도맹 등 모두 11명이 모여 청문당 대청마루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조를 낭독하는 등 당시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의 배경이 된 청문당은 조선시대 중기의 사대부 가옥으로 만권이나 되는 서적이 보관되어 있어 조선후기의 학문과 예술발전에 큰 기여를 한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 현재는 경기도 문화재 94호로 지정돼있다.
행사에선 안산지역 극단 ‘이유’의 연극인들이 이날의 상황을 재현하고, 그림 설명과 함께 강세황과 김홍도 관련 강연, 안산시립국악단과 국악인 박수빈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조선시대 안산 선비들의 생활모습을 소개하고, 청문당 등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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