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임종성 의원(광주을)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임종성 의원과 권칠승 의원(화성병)은 어느 후보자가 위원장 후보로 적합한지를 묻는 투표를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했다. 투표장에는 지역위원장, 대리자 등 59명이 참석했고, 투표 결과 임종성 의원이 후보자로 낙점됐다. 이날 투표의 득표율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도당은 오는 10일부터 후보등록을 한 뒤 27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타 후보가 없으면 추대 합의가 됐기 때문에 권리당원 투표 없이 현장에서 대의원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선거관리위원회 의결로 투표 없이 합의 의결할 수도 있다. 도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임 의원과 권 의원이 함께 출마했으며, 각각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로 분류돼 이목을 끌었다. 또 이번 선거에 대해 추대가 아닌 경쟁으로 치러지는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두 의원 모두 박정 의원(파주을)에게 양보를 한 바 있어 상대에서 양보를 끌어낼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의원이 합의 추대에 성공하면서 도당위원장 선거는 합의 추대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 의원 측은 “그동안 두 의원들이 여러 다양한 방법을 놓고 단일화 논의를 해왔다”면서 “최종적으로 지역위원장들에게 의견을 묻는 투표 방식으로 정해졌다. 지역위원장들도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당 대회가 예정된 27일까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당위원회 관계자는 “단일화는 두 의원 간 합의로 진행된 것이며 단일화 투표는 도당 공식으로 진행된 투표는 아니다”면서 “도당위원장 후보 등록기간을 공표할 예정이고 자격을 갖춘 사람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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